직장인 “연봉 35% 더 주면 이직할 것”

입력 2009-06-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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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에 있어 연봉을 가장 큰 조건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와 함께 직장인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현재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236명에게 이직을 고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물은 결과, ‘연봉이 인상되는가’(31.8%)가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33.6%)이 여성(28.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20대(38.2%), 30대(28.2%), 40대(25.5%), 50대 이상(22.2%) 순이어서 연령이 낮을수록 다른 조건보다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비전이 있는 기업인가’(23.7%),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인가’(22.9%), ‘직무가 적성에 맞는가’(18.6%) 등의 조건들이 순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렇게 연봉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직장인들이‘이 정도면 이직하겠다’라고 여기는 연봉 상승폭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현재 연봉의 35.0% 가량 인상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면 이직하겠다고 밝혔다. 즉,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의 3분의 1 정도가 더해진 금액이라면 이직을 생각하겠다는 것.

직급별로는 임원급(40.5%)의 희망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대리급(29.0%)이 가장 작았다.

이처럼 연봉은 이직의 가장 큰 고려 대상이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에는 연봉 문제로 이직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최종 합격하고서도 연봉 협의에 실패해 이직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전체의 17.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연봉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물론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 연봉에 대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자신의 능력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소 그렇다’(44.7%), ‘매우 그렇다’(21.4%) 등 그렇다는 응답이 대다수여서,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28.4%였고, ‘별로 그렇지 않다’(4.7%), ‘전혀 그렇지 않다’(0.7%) 등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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