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못할 물가에 밥 한 끼 먹기도 힘들다" 노년층 식당 대신 편의점 찾았다

입력 2024-06-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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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식당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1.2%↓
점심시간 편의점 이용 노년층 매출 비중↑

(사진제공=BC카드)
(사진제공=BC카드)

고금리와 고물가로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점심식사 시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노년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BC카드가 19일 발표한 'ABC 리포트' 17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식당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1.2%까지 감소했지만, 식당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은 0.3%로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식당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소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점심식사 시간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70대 이상 노년층 고객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노년층의 편의점 매출 비중은 불과 4개월 만에 최대 3%포인트(p)까지 증가했다. 반면, 20~5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은 기간 내 최대 1%p 미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식 관련 물가 상승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총지수)는 1년 전 대비 3.3%p 상승했지만, 외식과 연관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와 '음식 및 숙박' 항목 지수는 최대 7%p 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BC카드 관계자는 "경제활동에 참여 중인 연령대는 외부에서의 식사를 중단할 수 없어 점심시간 식당에서 발생되는 매출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상승 중인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7개 주요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매월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1월(-3.4%), 2월(-4.2%), 3월(-5.6%), 4월(-7.4%), 5월(-4.9%) 등 달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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