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 새 수장에 최훈학…G마켓 대표엔 알리 출신 정형권 선임

전날 SSG닷컴 이인영 대표 해임…"이커머스 신성장 기틀 마련"

▲사진 왼쪽부터 최훈학 SSG닷컴 대표이사, 정형권 지마켓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양대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 SSG닷컴은 최훈학 전무가 이끌게 됐다. G마켓 새 대표에는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이 영입됐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전일 이인영 SSG닷컴 대표와 전항일 G마켓 대표를 전격 해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세계그룹은 19일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면서 이같은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이번 인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수시 인사를 단행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그룹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영업본부장인 최훈학 전무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G마켓 새 대표로는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이 발탁됐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은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ㆍ중동ㆍ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 재무 임원으로도 근무했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신임 대표는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SSG닷컴 대표와 전항일 G마켓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