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역흑자 190억불 예상

입력 2009-06-25 10:00 수정 2009-06-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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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비 수출 23%, 수입 34% 각각 줄어들 전망

정부가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19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상반기 수출 규모가 16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가량 줄었지만 수입은 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가까이 줄어들면서 '불황형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수출기업과 수출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밝혔다.

지경부는 수출 감소와 관련, 마이너스 20% 대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수출은 3월 이후 월 280억달러대로 회복한 반면 영국은 270억 달러, 캐나다는 260억달러에서 정체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수출 물량은 이미 전년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체적인 수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또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7월에는 전년 수출입이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입 감소율이 크게 확대되나, 8월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1월과 12월은 지난해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회복세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은 24% 내외 감소, 수출은 16% 감소 정도로 예상되며 전체 무역흑자는 250억 달러 규모로 예측된다.

업종별로도 올해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선박이 2년치 이상 수주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 28.6%의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액정디바이스도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 등으로 수요회복과 수출단가가 상승해 45.8%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의 경우 세계수요 부진으로 10%를 다소 넘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지만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섬유와 가전의 경우에는 올해 4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해 각각 4.3%, 6.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감소폭이 크게 개선되나 중국, 중동 등의 자체공급 증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7.5%의 수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과 일반기계도 세계수요 급감과 설비투자 감소 영향으로 각각 25.3%와 33.1%의 수출급감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역시 북미 지역 수요 급감, 뉴GM 출범까지 수출 지연 등 이유로 각각 32.0%와 28.3%의 수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제품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감소율은 개선되나 전년대비 여전히 낮은 수주느이 유가로 44.7%의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 뒷받침을 위해 환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수출보험과 보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37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을 중소기업의 수출마케팅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업종별 단체 및 업계 관계자는 당면한 애로사항으로 ▲①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환변동보험 조기 정상화 ▲한·미 FTA 조기비준 등을 요청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린카, 신소재, IT/SW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R&D 자금 확충과 신기술인증제품 우선구매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조기에 회복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선제적인 수출보험·보증 확충, 해외마케팅 집중 지원 등 상반기의 수출총력지원체제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가고, 경제위기이후를 대비하여 무역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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