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미국도 ‘Y2K’ 유행...Z세대 겨냥 ‘2000년대 패션 브랜드’ 부활

입력 2024-06-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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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 6분기 연속 10억 달러 매출 증가
과거 패션 브랜드 찾는 소비자 늘어나고 있어

▲미국 뉴욕에 있는 아베크롬비앤피치 매장 로고.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아베크롬비앤피치 매장 로고. 뉴욕(미국)/AP뉴시스
추억의 2000년대 감성, 이른바 ‘Y2K(Year2Kilo)’ 패션이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향수를 부르는 호피 무늬 탱크톱, 반짝이는 청바지 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잊혀졌던 ‘2000년대 패션 브랜드’가 부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미국의 여성 의류 브랜드 리미티드투가 15년 만에 새로운 의류 라인을 선보인다. 리미티드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비즈로 장식된 청바지 사진과 함께 “노스탤지어(향수)를 공유한다”며 7월 출시를 예고했다. 리미티드투는 2000년대 패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델리아스, 홀리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브랜드다. 이들은 카고바지, 벨벳 운동복 등으로 2000년대 패션을 주름잡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Z세대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Y2K 향수병’에 힘입어 옛 패션 브랜드들이 부흥하고 있다. 1892년 뉴욕에서 시작해 132년 역사를 자랑하는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는 Z세대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군을 확장했다. 과거 유행했던 캉캉치마, 펑퍼짐한 와이드레그와 로우라이즈 청바지 등을 재해석했다.

프란 호로위츠 아베크롬비앤피치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유행이 판매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패션이 유행하면서 아베크롬비의 1분기 매출은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끝에 10억 달러(약 1조1840억 원) 선에 이르게 됐다. 아베크롬비의 자회사 홀리스터의 동일점포 매출은 13% 증가해 시장 예상치 8%를 넘어섰다.

이렇다 보니 ‘과거의 영광’으로 남았던 브랜드들도 ‘향수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1963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오랜 액세서리 브랜드 클레어스는 약국 체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WBA)와 협업해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블룸버그는 젊은 세대가 더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미티드투를 비롯한 과거 패션 브랜드 소셜미디어에는 “성인용 옷도 다시 팔아달라”거나 “서둘러 재고를 마련하라”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 브랜드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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