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의혹’ 김건희 여사 소환엔 “수사 진행 중” 되풀이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 관련 민주당 전‧현직 의원 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모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 사건 관련 이번 주에 나와 달라는 3차 출석요구서를 전‧현직 의원 7명에게 일괄 발송했다”며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4‧10 총선)도 끝났고 국회도 개원한 만큼 수사 절차에 협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계속 출석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명이 끝까지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기소할 수도 있냐'는 물음에는 “수사 절차에 정해진 방식대로 수사하려고 한다”면서도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대부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일부는 출석 대신 서면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 20여 명 중 기소된 의원은 임종성 전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3명이다.
이번 출석요구서는 1차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10명 중 7명에게 발송됐는데, 7명 중 6명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2021년 전당대회 기간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가 민주당 의원 20여 명에게 300만 원씩 든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전 수사팀이 ‘성역 없이 조사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수사팀도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가치 판단에 따른 표현인데, 사실을 말하는 검사가 그런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와 닿진 않는다”고 했다.
김 여사에 대한 소환절차 없이 (사건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