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주 발표한 제15회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국제공인 재무설계사) 자격 시험에서 증권업계 합격자 49명 중 절반이 넘는 2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로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총130명의 CFP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시험은 지난달 23~24 양일에 걸쳐 실시 됐으며 총 3017명이 응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총 355명이 응시해 49명이 합격했다.
현재 증권업계 총 CFP는 312명으로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자산관리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4개 회사의 CFP가 업계 전체 CFP의 75%(234명)에 달한다. 특히 삼성증권은 전체 CFP의 삼분의 일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
CFP는 종합재무설계업무에 대한 국제 전문자격증으로 전세계적으로 11만8506명(2008년 말 기준)이 활동 중이다. 미국 CFP Board (공인재무설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으로 애널리스트의 CFA와 함께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최고급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에 시험이 도입됐으며 응시자는 최근 3년간 06년 2496명, 07년 3336명, 08년 4792명으로 매년 평균 30% 이상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금융업간 장벽이 없어져 업종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CFP는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CFP 지원자에게 200만원 상당의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합격자들의 인사평가 시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