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개장전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반영하며 갭다운 출발한 모습에서 글로벌 달러화 인덱스 상승에 따른 역외 매수 개입 영향으로 낙폭을 줄이며 장중 상승 반전했다.
오전 11시 1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10원 오른 1283.6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미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표되면서 향후 원ㆍ달러 환율 전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판단했다.
이날 정부가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높은 -1.5% 수준으로 전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돼 지난 4월 목표치보다 90억달러 늘어난 연간 25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환율의 하락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밤사이 미 국채 매입 규모의 현 수준 유지 전망 및 스위스 중앙은행의 스위스 프랑 절상을 막기 위한 달러화 매입 소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기록한 여파가 서울환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달러화 인덱스가 개장 이후 약세를 보이다가 재차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연출함에 따라 역외 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 환율은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상향 소식에도 경기의 대내외적 불확실성 우려로 인해 향후 경기회복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모습이라는 시장의 평가도 환율을 재차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정경팔 외환선물 금융공학팀장은 "밤사이 달러화 강세와 역외 선물환 하락이 맞서며 환율 흐름이 공식적인 채널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경상흑자 전망보다 달러화 강세에 더욱 주목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 팀장은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개입 소식이 오전 장중에 전해지면서 환율을 재차 끌어올리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유입에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환율에 하락 재료로 전해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