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은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차세대 이중 타깃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비임상‧초기 임상 결과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학회에서 주목받았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GLP-1/GIP/GCG 수용체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보다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를 비임상 동물 모델에서 보여줬다. 또한 임상 1a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 월 제형 가능성까지 확인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을 비롯한 후속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한 이중 작용제로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여줬다.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레타트루타이드가 각각 최대 1.8%, 2.5%, 2.5%의 당화혈색소 감소를 보인 반면 PG-102는 단기간에 저혈당 이슈 없이 5.2%의 감소로 정상 범위에 도달했다.
마우스의 췌장 조직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에 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수를 3배 이상 많이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의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에서 포도당 흡수를 평가한 결과 PG-102는 근육세포에서 레타트루타이드 대비 약 1.5배, 지방세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 대비 각각 2.8배, 1.5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PG-102의 혈당 조절 약효가 췌장의 베타 세포 보호 및 근육/지방 조직에서의 효과적인 당 흡수 촉진에 따른 것임을 확인한 결과다. 특히 기존의 GLP-1 유사체 약물들이 인슐린 분비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유도를 통해 증상을 완화했다면 PG-102는 당뇨병의 주요 원인인 췌장 베타 세포의 파괴를 막아 질병의 치유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프로젠은 PG-102의 단회투여 용량증량 임상 1a상 결과도 발표했다. PG-102는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여줬으며 같은 임상 단계에서 경쟁 약물들의 위장관 부작용 발생빈도 대비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임상 1a상과 비임상 연구결과의 약동학/약력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PG-102’의 격주 및 월 단위 투여 제형 개발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김종균 프로젠 대표이사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한 활성 비율을 최적화한 PG-102의 차별점과 우수성을 비임상 및 초기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상의 신속한 마무리와 임상 2상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비만·당뇨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