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 미국 브로드컴과 AI칩 공동개발

입력 2024-06-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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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노미터 AI칩 공동 개발 나서
수탁생산은 대만 TSMC 유력해
현재 글로벌 AI칩은 3나노 경쟁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칩이 인쇄회로기판 위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틱톡 모기업으로 알려진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브로드컴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미국 칩 설계업체 브로드컴(Broadcom)과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단독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틱톡(TikTok) 모기업이 미국 회사와 고급 AI 칩 개발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AI 칩은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hip)로 알려진 맞춤형 5나노미터 칩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행정부의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제조는 대만 TSMC에 맡길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 규제를 도입한 이후 5나노미터 이상의 고급 기술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 기업 간의 협력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공동개발은 첨단기술을 배제한 일반 기술과 관련돼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실제로 반도체 기술경쟁은 2019년 7나노에서 2020년 5나노 경쟁이 본격화했다. 현재는 3나노 칩을 목표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TSMC는 2021년 3나노 공정 시험 양산을 시작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를 위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5나노 칩은 미국 행정부가 우려했던 ‘최첨단 AI 칩’과는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발언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기존 비즈니스 파트너인 브로드컴과 제휴하게 돼 조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칩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물론 개발작의 실제 생산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TSMC까지 3곳 모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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