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반도체 주도권 강화나섰다… CEO 지원 조직 신설 [종합]

입력 2024-06-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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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로 역할 확대 지원
담당에 송현종 사장 승진 후 보임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4일 최고경영자(CEO) 지원 조직인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를 신설했다. 코퍼레이트 센터 담당에는 송현종 사장이 선임됐다. 송 사장은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CEO 역할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했다"고 밝혔다.

CEO 직속으로 신설하는 코퍼레이트 센터는 전략, 재무, 기업문화, 구매 부문 등을 편제해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율하게 된다.

다음 달 1일자로 코퍼레이트 센터 담당을 맡는 송 사장은 SK(주)에서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관련 의사결정 지원과 인사이트 제공 업무를 수행해 왔다.

송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와 동 대학원 경제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IR실장, 성장전략그룹장, 미래경영실장, 경영지원단장을 역임했다.

송 사장은 2011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팀에서 활약하다 2012년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이후 미래전략, 마케팅, 영업 등을 이끌었으며 특유의 통찰력과 회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IT 기술에 기반한 SK하이닉스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이번 코퍼레이트 센터 신설은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잡기에 성공한 여세를 이어가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며 최근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4월 업계 최초 12단 적층 HBM3를 개발했다. 8월에는 세계 최고 사양인 HBM3E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 3월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HBM3 매출액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하며, AI 메모리 선두 주자로서의 강력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곽 사장이 차세대 기술력 확보 및 고객사 확대에 전념하고, 송 사장은 후방에서 지원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 당시 "SK하이닉스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확고한 기술력을 갖춘 퍼스트 무버로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경쟁력과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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