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ㆍ구글과 AI 파트너십 논의 시작 무렵
“라마 개인정보보호 충분치 않다고 판단”
애플이 몇 달 전 메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통합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회사는 현재 AI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3월에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파트너십에 대한 대화는 공식적인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애플은 라마를 적극적으로 통합시킬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메타와의 논의는 애플이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하기 위한 AI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할 무렵에 이뤄졌다.
애플은 이달 초 챗GPT와의 계약 체결을 발표했으며 향후에는 제미나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거절은 메타의 라마가 개인정보보호 조치를 충분히 엄격하게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애플은 또 챗GPT를 우수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메타가 그동안 앙숙 관계였다는 점도 두 회사의 파트너십에 대한 가능성을 낮췄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자사의 생성형 AI 기술이 다른 경쟁사들만큼 충분히 발전하지 않음에 따라 파트너를 물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