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톱 10

입력 2024-06-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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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등 4개 매장 전세계 톱10
업계 "예상보다 더 뛰어난 성과"
亞매장 적어 관광객 수요 증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주도해 한국에 상륙시킨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1년 만에 ‘글로벌 매출 톱 10’ 신화를 썼다. 파이가이즈 서울 점포 4곳은 매일 오픈 런을 일으킬 정도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는데, 불과 1년 만의 이 같은 매출 기록은 예상보다 더 뛰어난 성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의 호실적을 발판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한편 사업 외연 확장에도 힘을 얻게 됐다.

25일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파이즈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고터)에 첫 점포를 연 파이브가이즈는 26일 출점 1주년을 맞는다. 한국 파이브가이즈는 △강남 △여의도 △고터 △서울역 등 4개 지점이 ‘글로벌 톱10 매장’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장 수가 1900여 곳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 주요 대도시 유명점포를 제치고 불과 1년 만에 매출액 기준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5월 파이브가이즈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5월 파이브가이즈 홍콩 현장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는 15가지 무료 토핑을 활용해 ‘나만의 버거’를 만드는 서비스로 인기다. 특히 국내산 감자로 만든 프라이즈가 시그니처 메뉴다. 김동선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의 현지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미국 오리지널 점포와 같은 품질의 감자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직접 강원도에서 국산 감자 수확을 하기도 했다.

업계는 파이브가이즈의 성공 비결에는 한국을 찾은 ‘아시아 관광객’ 수요가 컸다는 데 주목한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는 파이브가이즈가 없어, 미국보다 훨씬 가까운 한국 여행시 파이브가이즈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또한, 최근 강달러 이슈도 한국 파이브가이즈로선 이점이다. 무엇보다 김 부사장의 노력으로 미국 본점과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파이브가이즈 성공에 따라 김 부사장의 한화그룹 내 존재감도 커질 전망이다. 그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를 인수하는 등 로봇과 푸드테크 분야를 신사업으로 삼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그룹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파이브가이즈의 외연 확장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애초 “5년 내 15개 매장 개점” 계획도 무난해 보인다. 에프지코리아는 9월 경기 성남시 판교에 5호점을 열고, 이후 비수도권 지역으로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에도 나선다. 우선 고터점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7월부턴 선불형 기프트카드(최대 20만원 충전가능)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 한국 매장 오픈 전 홍콩까지 가서 실습했고 패티 굽기, 감자 수확, 매장 손님 응대 등을 직접 하며 꼼꼼하게 브랜드 운영 및 관리에 공을 들여왔다”며 “평소 음식 조리와 로봇을 접목한 푸드테크 등에 관심이 큰 만큼, 향후 외식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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