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지원 대가로 적극 협상 제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측근에게 보고받았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고문인 키스 켈로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켈로그 센터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작성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안을 검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측근들이 보고한 종전안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군이 대치 중인 현재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방안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에 극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유럽 동맹국과 공화당 내부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트럼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상을 종식하고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협상에서 합의를 보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은 유럽의 재정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지 못 하게 하면서 외교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트럼프 행정부 당시 마지막 안보보좌관이었다.
한편,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측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주변국을 침략하며 확장주의 야욕을 보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맞서는데 무관심하다"고 비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