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영업자대출 취약차주 연체율 10% 넘어…금융당국, 채무재조정 적극 추진해야”

입력 2024-06-26 11:00 수정 2024-06-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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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6일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2분기 취약차주 연체율 자영업자 10.21%, 가계 9.97%보다 높아
자영업자 연체 진입률 1.52%, 가계 0.63%보다 두 배 높아
“당분간 자영업자 중심 연체율 상승압력 지속 예상…모니터링 강화해야”

(한국은행)
(한국은행)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10%를 넘었다. 작년 말에 이어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보다 높은 상태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6일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21%로 작년 4분기(9.19%)보다 1.02%포인트(p) 올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8.71%에서 9.97%로 1.26%p 올랐다. 과거 가계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자영업자 취약차주보다 높았으나 작년 4분기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대출 증가속도도 자영업자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르다. 1분기 자영업자대출은 1055조9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767조3000억 원에서 1767조 원으로 1.6% 늘었다. 취약차주 수 비중도 가계(6.4%)보다는 자영업자(12.7%) 중심으로 높아졌다.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작년 4분기 1.26%에서 올해 1분기 1.52%로 0.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에서 0.98%로 0.12%p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자영업자 모두 최근의 연체율 상승세는 신규연체 진입차주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연체상태를 상당기간 지속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자영업자의 1분기 연체진입률은 1.52%로 가계(0.6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체진입률은 전분기에 연체하지 않았으나 그 다음분기에 연체로 전환된 차주의 비율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은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가계 및 자영업자 차주의 재무건전성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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