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오랜만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2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25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운수장비,금융업,화학,서비스업종을 중점적으로 순매수했고 통신업,건설업,기계업종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IT하드웨어, IT 부품, 디지털컨덴츠를 중점적으로 사들였고 금속, 인터넷, 제조업 등을 팔아치웠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그동안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오늘 매수기조로 전환될 수 있는 시점이다"며 4000억원 규모의 강한 매수세가 나타난 것은 한국의 매력도를 높게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7월 7일 알코아 실적발표로부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며 "당장의 악재가 없기 때문에 해외시장의 영향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 중순부터는 시장이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라며 "기업실적, 경기개선 전망이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프로그램매수세와 함께 외국인들도 매수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596억원), KT&G(311억원), 현대모비스(237억원), 삼성전기(185억원), KB금융(17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건설(225억원), 두산중공업(96억원), 엔씨소프트(89억원), KT(87억원), 신한지주(8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24억원), 파트론(17억원), CJ오쇼핑(9억원), 메가스터디(8억원), 희림(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현진소재(45억원), 엘앤에프(29억원), CJ인터넷(22억원), 코어포올(19억원), SSCP(15억원) 등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