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521명 늘면서 2022년 9월 이후 1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출생아 수가 크게 줄었던 작년 4월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나타난 혼인 증가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24% 넘게 늘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전년보다 521명(2.8%) 증가했다.
전년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일시적으로 늘어난 2022년 9월(+13명) 이후 19개월 만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4.6명)도 전년대비 0.2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12.5% 줄어든 작년 4월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며 "혼인 건수가 2022년 8월 이후 증가 추세인데 이를 기점으로 혼인자들이 아이를 낳기 시작한 것도 증가 전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4월 출생아 수가 오랜 만에 늘기 했지만 3개월 연속 2만 명을 하회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1곳의 출생아 수가 늘었고, 광주, 대전 등 6곳은 감소했다.
출생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1년 전보다 3565건(24.6%) 늘었다. 해당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이중 대전(+168건)이 가장 많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4월 혼인 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올해 4월 혼인 신고 일수가 전년보다 하루 늘어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대전 등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결혼장려금 지원도 혼인 증가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4월 사망자 수는 고령화 추세 여파로 1년 전보다 1112명(4.0%) 늘어난 2만8659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4곳에서 사망자가 늘었고 나머지 인천, 대전, 전북은 감소했다.
4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610명으로 자연 감소했다. 이는 2019년 11월부터 54개월째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