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픈AI는 중국 내 APL 이용 개발자들에게 “오픈AI가 지원하지 않는 지역에 있다”며 “다음달 9일부터 API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는 메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픈AI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사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지 않는 국가의 API 트래픽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챗GPT 등 서양 기업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은 자체 앱을 개발하는 데 오픈AI의 유료 API 플랫폼을 활용해왔다. API를 통해 기업들은 오픈AI LLM을 자사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오픈AI의 규제 조치로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중국 AI 기업들은 자국 기업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 플랫폼 바이두는 개발자들이 자사 AI ‘어니(Ernie)’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홀딩스 등도 중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자푸AI’를 비롯한 현지 업체들 제품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미·중 기술 갈등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등 AI 선두주자들과 견줄 수 있는 AI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