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Dong-A ST)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27일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1상 파트2 미국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뉴로보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 임상1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과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으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실시한다.
파트2의 첫 환자 투약은 지난 26일 미국에 소재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했다. 파트2는 비만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되며, 내년 1분기에 임상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첫번째 용량 환자군 투약을 시작한 파트1은 성인 비만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3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로보는 DA-1726의 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과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 종료 후 내년 2분기에 글로벌 임상1상 파트3를 계획하고 있다. 파트3은 2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투여하는 평행비교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허용용량 등을 확인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임상 12주 중간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1726은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DA-1726은 비교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와 비교했을 땐 더 많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동일한 타깃인 GLP-1, GCG 이중작용제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 체지방 질량 감소, 상대적인 제지방율 증가, 혈당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글로벌 임상1상 파트1을 진행하며 동시에 파트2를 시작하게 되어 차별화된 비만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DA-1726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파트1과 파트2를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파트3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중이며, 올해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