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급여 효과' 실질임금 1개월 만 증가…고용은 둔화세 지속

입력 2024-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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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4월 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자료=고용노동부)
(자료=고용노동부)

실질임금이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임금 증가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 집중됐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4월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86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3%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특별급여가 10.8% 늘며 410만 원으로 4.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임시·일용직 비중이 큰 건설업의 임금인상 효과로 184만2000원으로 8.2% 증가했다.

명목임금 증가율이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9%)을 웃돌면서 실질임금은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다만, 사업체 규모·산업별 임금 증가율은 차이가 크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564만9000원으로 8.1% 늘었지만, 300인 미만은 350만3000원으로 3.2% 느는 데 그쳤다. 특별급여 지급이 300인 이상 사업체에 집중된 탓이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447만 원으로 8.4% 늘었지만, 서비스업에선 대부분 산업이 2~3%대 증가에 그쳤다.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점업은 임금총액 증가율이 각각 2.3%, 1.5%, 2.8%로 전체 종사자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고용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2000명(0.8%) 늘었다. 3월 이후 3개월째 10만 명대 증가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시·일용직은 203만6000명으로 8만1000명(4.2%) 늘었지만, 상용직은 1684만 명으로 6만9000명(0.4%) 증가에 머물렀다.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 서비스업은 각각 2만2000명, 1만7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감소 폭이 전월 2만7000명에서 9000명으로 축소됐다.

고용 둔화의 배경 중 하나는 사업체들의 인력난 해소다. 고용부가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구인·채용인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만7000명, 9만4000명 증가했다. 채용인원 증가가 구인인원 증가를 2배가량 웃돌면서 미충원 인원은 4만8000명 줄고, 미충원율은 8.3%로 3.7%포인트(P) 하락했다.

4월 1일 기준 부족인원도 4만6000명 감소해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인원은 4만6000명 줄었다. 고용부는 “부족·채용계획 감소는 2021~2022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지속적인 인력 충원으로 미충원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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