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전기차’가 주인공…‘2024 부산 모빌리티쇼’ 막 올려

입력 2024-06-27 14:04 수정 2024-06-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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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빌리티쇼, 벡스코서 내달 7일까지 개최
완성차 브랜드 6곳 참가…보급형 전기차 선보여
캐스퍼 일렉트릭·EV3 등이 전시관 주인공으로
BMW 그룹도 보조금 받는 전기차 대거 전시해
르노코리아,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소개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이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보도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이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보도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모빌리티쇼)’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가격대를 낮춘 보급형 전기차가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부산모빌리티쇼에도 여러 브랜드가 보급형 전기차를 소개했다.

27일 언론공개행사(프레스데이)로 시작한 부산모빌리티쇼는 내달 7일까지 총 11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BMW, MINI(미니) 등 완성차 브랜드 6곳이 참가해 5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수십 대에 달하는 전시차 중에서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등 보급형 전기차가 주요 전시 차량으로 소개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의 원인 중 하나로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지목되며 여러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시장의 흐름이 반영된 모습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기존 캐스퍼 대비 전장 230mm, 전폭 15mm, 휠베이스가 180mm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차체가 커졌다. 아울러 전기차 특유의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위해 턴시그널 램프, 리어램프 등에 픽셀그래픽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49킬로와트시(kW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또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상품성을 확보했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은) 2000만 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 계약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달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형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아관의 'EV3 네온 아트 존(Neon Art Zone)'에 전시된 EV3. (사진제공=기아)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아관의 'EV3 네온 아트 존(Neon Art Zone)'에 전시된 EV3. (사진제공=기아)

같은 날 기아는 지난 4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의 실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차 대중화’라는 사명을 띠고 출시된 만큼 전기차 세제 혜택, 구매 보조금 등을 포함하면 3000만 원 초·중반부터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미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6월 4일 계약을 시작한 EV3는 어제(26일)까지 1만 대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라며 “국내 EV 시장 판도를 바꿀 모델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기아 역시 사전 계약 대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행사를 통해 “EV3를 통해 고객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 계약으로도 그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한 BMW 그룹도 전기차 구매 보조급이 지급되는 가격대의 전기차를 전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져가면서도 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BMW는 600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iX2를 선보였으며 미니 브랜드는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5200만 원부터)’,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5600만 원부터)’ 등을 전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로 출시되는 그랑 콜레오스에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르노 브랜드 최고급 SUV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연다. 여러 브랜드가 실차 시승, 오프로드 시승, 전시관 내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만큼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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