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해저 케이블‧해상 풍력, 국안안보 위협"… 국내 프로젝트에 중국산, 괜찮을까

입력 2024-06-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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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해저 케이블‧해상 풍력발전 국가 안보 문제 주목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수력‧풍력 발전소 공격
저렴한 중국 케이블, 우리 시장 진입에 우려 목소리

▲강원도의 한 해상풍력발전소
▲강원도의 한 해상풍력발전소

해외 외신들이 해저 케이블‧해상 풍력발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달 기술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그러나 에너지 사업 특성상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진입하며 각종 안보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런던 CNN은 26일(현지시간) 해저 케이블과 해상 풍력발전에 있어서 국가 간 안보 위협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해외 다큐멘터리 방송 내용을 인용해 러시아가 북해 발트해에서 에너지 케이블과 해상 풍력발전소, 가스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해저 정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것이다.

매체는 러시아가 군용, 민간용 선박을 위해 주요 해저 기반 시설의 지도 정보 취득을 시도하고 있는데, 자칫 유럽 여러 국가의 전력 차단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월 인도양에서 통신 케이블 절단 사건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데이터 흐름이 약 25%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예맨 후티 반군이 사고를 낸 것으로 의심을 받았으나 이들은 부인했다.

해저 케이블뿐 아니라 해상풍력도 마찬가지다. 우크라이나의 수력발전소와 해상 풍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가 이미 여러 차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최근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무기로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일부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중국산 해저케이블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은 국가기간 시설인 전력‧통신망 구축에 사용되는 핵심 기자재"라며 "중국에 시장을 열어줄 경우 향후 국내 공급망 붕괴는 물론 국가 안보 이슈로도 비화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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