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성추행 논란에 "연인 사이였다" 주장…피해 선수 측 "정신과 치료 중"

입력 2024-06-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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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이해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 후배 성추행 논란에 대해 “연인 사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입장을 밝혔다.

27일 후배 C 선수의 법률법률대리인 손원우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해인 선수는 이 사건에 관한 사후적인 증거수집 등 대처를 위해 C 선수에게 당시 상황을 질의했다”라며 “이 사실을 깨달은 C 선수는 그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라며 “정신과에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이 굉장히 높게 나와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해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해인은 전지훈련 기간 음주한 잘못에 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라면서도 “이해인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해인과 해당 선수는 연인관계였으나 그 사실을 빙상경기연맹에 알리지 않았다”라며 “연맹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C 선수는 제가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사이”라며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다”라고 성추행을 반박했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3년 10월 초순경 이별했다가 2024년 5월께 진행된 이탈리아 전지훈련에서 이해인이 다시 만나자고 제의했고 이에 C 선수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손 변호사는 “C 선수가 이해인 선수의 방을 방문한 날, 이해인 선수가 C 선수의 목에 입맞춤해 ‘키스 마크’ 자국을 남겼다”라며 “당시 C 선수는 키스 마크가 무엇인지 몰랐을 뿐 아니라, 목에 자국이 남아서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빙상연맹은 이해인과 또 다른 국가대표 B 선수가 후배 C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지난 20일 이해인에게는 음주와 성추행 혐의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려졌고 B 선수에게는 자격 정지 1년, 후배 C 선수에게는 견책을 의결했다.

이에 불복한 이해인은 빙상연맹에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빙상연맹 또한 2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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