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한미간 통화스와프 3개월 연장 결정 및 경상수지 넉달 연속 흑자 소식에도 모멘텀 부재로 장초반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2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4.90원 내린 1283.9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3개월 추가 연장됨에 따라 국내 외화자금 시장과 금융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예상되지만 원달러 환율의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스왑계약 연장 전 외화유동성 사정이 이미 과거보다 개선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에 비취볼 때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날 국내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 역외 매수 및 은행권의 롱마인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환율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의 롱 심리가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미 FOMC 이후 개선된 경제지표 및 통화스와프 호재에 일차적으로 화답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이날 1280원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날 달러화 매수 개입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던 역외 세력이 이날 환율 변동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전날 역외 세력의 역주행 현상 및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조정 압력 리스크를 안고 가겠지만 주말을 맞아 전일에 비해 달러화 매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제 수요와 같은 수급의 팽팽한 움직임으로 1290원대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