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상륙 25년…한국 커피 시장 확 바꿨다

입력 2024-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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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7-01 18: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999년 7월 서울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 열어

누적 아메리카노 판매량 13억잔, 회원수 1200만명
사이렌 오더ㆍ프리퀀시 이벤트 업계 첫 도입
텀블러 할인 등 적극적 친환경 정책 등 업계 선도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올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한국 카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놨다. 글로벌 최초 '사이렌 오더’(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원격 주문제) 도입, 텀블러 이용시 할인 제도 등 차별화한 서비스와 친환경 운영 정책으로 국내 카페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1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1호점은 이대R점으로 1999년 7월 27일 문을 열었다.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에 1914개 매장을 두고 있다. 개점 이후 대표 메뉴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13억 잔에 이른다.

스타벅스는 1호점 개점 이후 국내 카페 문화를 선도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9295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8억 원으로 14.2% 늘었다.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6월 소비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는 커피전문점 분야에서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의 독보적인 성장의 비결에는 다른 커피전문점과 차별화한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 특히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사이렌 오더는 획기적인 주문 방식으로 꼽힌다.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 주문하는 서비스로, 국내 출시 2년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주문 수는 4억 회다. 줄 서지 않고 주문하면 되는 편리함 덕에 미국에 역수출 된 서비스다.

▲스타벅스 모델들이 헌터(HUNTER)와 손잡고 선보인 ‘2024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모델들이 헌터(HUNTER)와 손잡고 선보인 ‘2024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프리퀀시를 통한 차별화한 브랜드 마케팅도 스타벅스 강점 중 하나다. 프리퀀시는 음료를 사면 증정하는 일종의 '스티커' 개념으로 일정 수를 다 모으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째 이어지는 행사로 매년 고품질의 사은품을 준비해 충성 고객들 사이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영국 브랜드 '헌터'와 손을 잡고 우산과 레인 판초(우비) 등을 준비했는데, 이미 물량 상당수가 품절된 상태다.

현재는 온라인으로 사은품을 예약해 받지만, 직접 줄을 서야 했던 과거에는 매장 밖으로 사은품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가 인기를 끌면서 여름철 비슷한 마케팅을 하는 다른 카페 브랜드들도 생겨날 정도다.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도 스타벅스 마니아를 형성한 비결이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사용하는 고객에 400원을 할인하거나 에코별 적립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폰 역할을 하는 별은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로 교환할 수 있다.

▲6월 5일 환경의날 기념식에서 환경부 한화진 장관(왼쪽 두 번째)과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세 번째)이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6월 5일 환경의날 기념식에서 환경부 한화진 장관(왼쪽 두 번째)과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세 번째)이 스타벅스 파트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매월 10일에는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날 개인 컵을 사용하면 에코별을 2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2026년까지 전국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해 개인 컵 이용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매년 개인 컵 이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5월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는 1285만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5월까지 개인 컵 이용 건수는 1억5300만 건이며, 고객에 제공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58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 인사 분야에서도 장애인, 외국인 등 차별 없는 채용으로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다. 장애인 직원의 경우 2007년부터 채용했는데 전체 임직원 대비 비중이 4%를 넘어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동종 업계 최초로 외국인 바리스타 채용도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25주년을 맞아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5일부터 11일까지 프로모션 음료를 사이렌 오더로 구매 시 별 3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후 베스트 커피 3종을 스타벅스 코리아 첫 출시 가격 그대로 제공하는 ‘커피 아워 25(COFFEE HOUR 25)’ 이벤트, 프로모션 음료와 푸드를 즐기고 경품도 받는 ‘글로벌 저니’ 이벤트 등 다채로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김범수 마케팅담당은 “25년간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한,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할 모든 고객분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25주년 기념 시즌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25주년  맞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신메뉴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올해 25주년 맞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신메뉴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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