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일본 오사카 현장 타워크레인 조종…현대건설, 현장 무인화 성큼

입력 2024-06-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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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랩에서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초청 시연회
디지털트윈 기반 현장관리·3D 프린팅 로봇 등 선보여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로보틱스랩에서 일본 오사카 현장 타워크레인을 원격 제어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건)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로보틱스랩에서 일본 오사카 현장 타워크레인을 원격 제어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건)

현대건설이 건설현장 무인화를 앞당길 첨단 로봇을 선보이며 스마트 건설기술 저변 확대에 나섰다.

30일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R&D 건설로봇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원격 제어'와 '무인 시공'을 주제로 27일 진행된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 건설현장 관리 로봇 4종(스팟, 무인 드론, 실내점검용 드론 △수중 드론)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TawaRemo)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 건설용 3D 프린팅 로봇 등 총 9개의 로봇이 소개됐다.

특히 저지연 통신기술과 다면 센서를 활용한 원격 타워크레인은 일본 오사카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종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종 자재를 고층으로 옮기기 위해 사용되는 타워크레인은 운전석이 타워 상부에 있어 운전자의 안전과 작업 효율 측면에서 개선이 요구됐다. 원격제어로 컨트롤타워와 현장의 디지털트윈이 가능해지면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조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무인드론,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 정밀작업과 200kg의 고하중 자재 운반이 가능한 양팔 로봇,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천공작업과 빌딩 도장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로봇도 시선을 끌었다.

현대건설이 2019년부터 기술개발에 나서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건설용 3D 프린팅은 최대 7개의 축으로 제어가 가능한 다관절 로봇과 최적의 출력 조합을 추론하는 AI 모델을 활용해 콘크리트 3D 프린팅 기술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3D 프린팅 출력에 적합한 콘크리트, 출력 소재 맞춤형 부품과 장비를 개발해 정밀한 패턴의 비정형 구조물 제작에 성공했다. 콘크리트 3D 프린팅 로봇으로 제작된 구조물은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에 설치됐고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인력 감소, 안전과 품질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녀부터 건설 로봇 전담팀을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건설사 최초로 로보틱스 연구시설을 오픈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로보틱스 적용해 힘을 쏟고 있다"며 "국내외 건설사,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건설 맞춤형 로봇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하면서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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