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테크는 옛말" … 예금금리 또 '사상 최저'

입력 2009-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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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예금 금리 연 2.80% 전월比 0.06%p 하락...대출금리는 여전히 5%대

시중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또 다시 경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은행에 돈을 맡기기가 갈수록 꺼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은행권의 평균 수신금리가 4월에 이어 0.04%포인트 이상 추가로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여전히 5%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 은행들이 취급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4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2.84%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6년래 최저 수준이며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던 작년 12월(5.58%)과 비교했을 때 무려 2.74%나 떨어진 수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연 2.8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 금리가 금융채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취급액 규모가 가장 큰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정기적금은 0.06%포인트 떨어진 3.06%, 상호부금도 0.07%포인트 내려간 3.09%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주택부금 금리는 같은 기간 0.06% 오른 2.99%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금융채 등과 같은 시장형 금리상품의 발행 평균금리도 연 2.8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이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할인채 취급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채 금리는 전월 대비 0.11% 떨어진 3.15%를 기록했고 CD는 0.03% 내린 2.91%를, 환매조건부채권(RP)은 0.03%포인트 하락한 2.58%를 각각 나타냈다.

반면 지난 4월 소폭 하락세를 보였던 대출 평균금리는 5월 들어 재차 상승,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5.42%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출 평균금리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의 차를 뜻하는 예대 마진은 2.58%포인트로 전월(2.52%)보다 0.06%포인트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예대 마진의 추세적인 감소와 취약한 수신 기반으로 인해 시중 은행들은 향후 수익성 안정 차원에서라도 이자 및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 대출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5.4%를 나타낸 반면 대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대기업데 대한 대출 취급의 영향으로 0.06%포인트 내린 5.43%로 확인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내려간 5.25%를 기록했고 예ㆍ적금 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0.09%포인트씩 각각 인하된 6.02%, 5.32%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용대출 금리는 집단 대출을 중심으로 0.09% 오른 5.8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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