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현대차가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판매할 예정이며, 기아차 역시 7월중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두 개 모델은 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내 최저인 99g/km에 불과하고 연비 역시 15kW 하이브리드 모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무단 변속기(CVT) 등을 장착해 17.8 km/ℓ의 뛰어난 공인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가솔린 연료 기준으로 환산하면 22.2km/ℓ에 이르고, 가솔린 유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무려 38.6km/ℓ에 해당한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 초반대로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를 통해 기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각오다.
게다가 정부에서도 하이브리드카 출시에 맞춰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연비기준과 최대 310만원의 세제혜택, 하이브리드카 관련 폐기물에 대한 과세면제안 등을 마련해 하이브리드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의 종주국인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들도 하반기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국내 하이브리드카가 대적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거리다.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토요타는 올 하반기 국내 진출과 함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3세대 프리우스는 38km/ℓ 의 세계 최고연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가 가격도 3500~37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다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과 연비와 가격 측면에서 현대기아차가 일본차에 비해 경쟁력이 아직 약해 하이브리드카 출시 초반에는 고전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비의 경우 현재까지 일본차가 앞서고 있고, 가격 역시 일본차 업체들이 아반떼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고전이 우려된다"며 "결국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성능향상을 통해 연비개선과 가격 경쟁력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