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vs 고든램지, K증시에서 맞붙나…엔시트론 19개 고든램지 브랜드 국내 운영권 인수

입력 2024-07-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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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 (사진제공 = 엔시트론)
▲고든램지 (사진제공 = 엔시트론)

한국과 영국의 스타쉐프의 브랜드가 연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맞붙는 것을 볼 전망이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데 이어, 엔시트론이 고든램지 19개 브랜드 국내 운영권을 인수했다.

1일 반도체칩 전문기업 엔시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JK엔터프라이즈(JK엔터)의 지분 8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JK엔터는 고든 램지 그룹과 라이선스를 체결했던 패션잡화 전문기업 진경산업에서 올해 1월 1일 분할 신설된 법인이다. 사업을 총괄했던 김옥상 본부장이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고든램지버거’ 2개, ‘스트리트버거’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엔시트론은 JK엔터 인수와 함께 영국 고든 램지 본사로부터 19개 브랜드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회사는 300억 원의 보유자금을 활용해 식음료(F&B)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램지는 2005년 미국에서 방영된 요리경영 프로그램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서 독설로 화제가 된 영국 출신 요리사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딴 수제버거 브랜드 고든램지버거를 론칭했다.

고든램지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고든램지버거를 비롯해 캐주얼 7개, 프리미엄 5개, 슈퍼 프리미엄 7개 등 총 19개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인수로 JK엔터의 매출이 3분기부터 엔시트론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 2022년 12월 론칭한 고든램지버거는 단일 매장에서 월 10억 원, 연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매장 확장 속도에 따라 엔시트론의 지난해 매출액(359억 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연내 스트리트버거 수원점 등 2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대표 스타쉐프인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등 2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107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을 기록했다.

고든 램지와 백종원 대표 모두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두 브랜드의 매장에 가면 각각 두 사람의 캐리커처를 만날 수 있다. 보유 브랜드의 숫자도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실제 확장 전략은 크게 다르다.

백종원 대표는 2010년부터 방송에 출연해 쉽고 맛있는 조리법을 알려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고, 소상공인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외식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더본코리아도 서민들의 먹거리를 내세워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반면 고든 램지는 ‘헬스 키친’, ‘키친 나이트메어’와 같이 요리사 지망생들을 혹독하게 단련시켜 최고의 요리사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방송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자신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햄버거부터 스테이크까지 익숙한 메뉴를 캐주얼부터 슈퍼 프리미엄의 메뉴로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증권 업계는 고든 램지와 백종원 대표의 증시 입성 이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 상장해 성장성에 한계를 보였던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대산F&B(미스터피자) 등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엔시트론은 JK엔터와 함께 고든 램지 브랜드를 매년 새롭게 선보이고, 현재 직영점 중심에서 가맹점 체제로 확장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수 브랜드를 갖춘 더본코리아는 K-푸드 인기를 내세워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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