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 음료 무료리필로 골치

입력 2009-06-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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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리필 중단하면 불매운동...소비자들 움직임에 곤혹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음료 무료 리필 문제로 골치다.

특히 맥도널드가 6월부터 음료 무료 리필을 중단하고 나서자 일부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는 등 곤욕을 겪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널드가 6월1일부터 음료 무료 리필을 중단했다. 회사측의 이유는 원가절감과 고객서비스 차원이다.

맥도널드는 최근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음료 무료 리필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직원들이 음료 무료 리필 고객 때문에 정작 제품 구매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맥도널드의 경우 다른 패스트푸드점들에 비해 학생 손님이 많아 음료 무료 리필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맥도널드는 학생 손님이 많은 상황에서 돈이 없는 학생들이 음료수 하나를 시켜놓고 계속 리필을 해서 마시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심지어는 컵을 밖에서 들고 와서 계속 해서 리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그러나 맥도널드의 음료 무료 리필 중단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맥도널드의 음료 무료 리필 관련 기사에 “그게 얼마나 한다고 올리느냐”, “이제 다른 패스트푸드점에 가겠다”, “서비스 줄로 인한 다른 고객 불편이 이해 안 간다”는 등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맥도널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며 여론을 모으고 있다.

사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음료 무료 리필은 예전부터 문제가 많았다. 지난 2002년에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담합해 한 달 동안 음료 무료 리필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한 적도 있다.

현재 KFC 등의 일부 매장에는 아예 음료 리필을 주문대 밖에 설치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곳도 있다. 구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료 무료 리필을 자유롭게 해놓은 것이다.

한편 KFC, 버거킹은 앞으로 계속해서 음료 무료 리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맥도널드 무료 리필 중단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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