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부머 은퇴, 향후 11년간 본격화…고용연장 제도 사회적 합의 필요”

입력 2024-07-01 12:00 수정 2024-07-01 17: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조사국,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분석
“60대 고용률 현 수준 유지 시, 향후 10년간 연간 경제성장률 0.38%p↓”
“2차 베이비부머 근로 의향, 정책 뒷받침 시, 하락폭 0.14%p까지 축소 가능”
“고령층 재고용 의무화, 법정 정년 연장 등 고용연장 제도 사회적 합의 필요”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고령층의 고용연장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관련 제도 보완으로 2차 베이비부머 은퇴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호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1일 ‘BoK이슈노트-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현 60대 고용률이 유지되는 시나리오에서는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2024~2034년 기간중 연간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2차 베이비부머는 1964~1974년생으로 945만 명에 달한다. 전체인구대비 비중이 18.6%로, 우리나라 단일 세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은 705만 명으로 전체인구대비 비중이 13.7%다.

연구팀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1차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근로의지가 강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편인 점을 주목했다. 작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79세 대상 설문조사에서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근로 희망연령 역시 71.7세에서 73.0세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시나리오를 가정해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성장률 영향을 추정했다. 먼저 과거 10년간 60세 이상 고용률 상승추세가 지속할 경우 경제성장률 하락폭은 0.14%p로 예상했다. 또한 일본의 고령자 고용안정법 개정 후 60대 남녀고용률 상승추세를 적용할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은 0.22%p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호 과장은 “2차 베이비부머는 높은 인적자본을 가지고 있어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은퇴 후 재취업시 고용의 미스매치가 완화될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차 베이비부머의 경우 양호한 교육 수준과 IT활용 능력 등 비교적 높은 인적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재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다면 미스매치가 줄어들면서 성장잠재력 추가 하락 정도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령층의 고용연장 제도와 관련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과장은 “2차 베이비부머가 은퇴연령 이후에도 생애에 걸쳐 축적한 인적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령층의 재고용 의무화, 법정 정년 연장, 보다 탄력적인 직무·임금 체계 도입 등 현재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는 고령층 고용연장 제도와 관련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3: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000,000
    • -6.47%
    • 이더리움
    • 4,157,000
    • -9.08%
    • 비트코인 캐시
    • 443,300
    • -13.5%
    • 리플
    • 578
    • -11.08%
    • 솔라나
    • 181,100
    • -6.36%
    • 에이다
    • 476
    • -15%
    • 이오스
    • 664
    • -14.87%
    • 트론
    • 177
    • -1.67%
    • 스텔라루멘
    • 115
    • -9.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600
    • -15.48%
    • 체인링크
    • 16,520
    • -12.27%
    • 샌드박스
    • 371
    • -1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