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번 주 더 세진다…보험사, 비상체제 돌입

입력 2024-07-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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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7-01 17:1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장마 초기 강수량 평년 3배↑
삼성화재 비상팀 운영 시작
현대해상 데이터 기반 대비
당국도 긴급대피 알림 실시

▲지난해 8월 8일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8월 8일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가 침수돼 있는 모습. (뉴시스)

전국이 장마 영향권 안에 들어가면서 손해보험사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지난해에도 전국에 강한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는 물론 인사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크게 올라간 만큼 자체 비상팀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초반 평균 강수량이 368.6mm로 이미 평년의 3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이 장마가 시작된 제주에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내린 비는 368.6㎜로 평년의 3.5배에 달했다. 정체전선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 최대 100~150㎜ 이상이다.

장마철 피해가 크면 클수록 손해율이 올라가는 손보사들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화재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해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고자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비상팀은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 발생 시, 고객 동의 하에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맡고 위험지역 사전 침수예방 활동을 한다.

침수 전 사전 조치도 활성화한다. 둔치 주차장 침수를 대비해 사전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콜센터에서는 기상 및 위험 상황을 수시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고장출동자와 연계해 차량대피 알림 시스템을 활용한 침수 위험 차량 사전 알림 서비스 운영하고 있다. 또 하이카프라자 긴급 견인지원단 전국망 정비와 비상연락망 등 업무분장을 정비했고 지역별 차량 집결지를 확보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사고 데이터 분석 연구를 통해 침수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수위인지 후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발생 시 해당 지방자치단체 재난 대응부서와 현대해상 현장출동 관리부서 등에 수위 정보를 공유해 침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당국도 지난달 28일부터 △보험사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구축한 ‘긴급대피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사고 위험 차량이라면 가입 보험사나 하이패스 여부와 무관하게 대피 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침수위험을 인지한 보험사의 현장순찰자나 도로공사 상황실 직원이 위험 차량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직접 차주에게 대피안내메시지(SMS)를 즉시 발송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마철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차량 침수 예방요령을 사전 숙지해야 한다”며 “날씨 정보를 미리 확인해 하천이나 상습침수지역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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