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주가 상승’ 공식 깨졌다…하반기 일본증시 하락 가능성

입력 2024-07-01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이너스 금리 탈출로 상관관계 약화
토픽스지수, 하반기 3% 상승 그칠 듯
“상승 기대보다 하락 위험 더 커”

▲닛케이225지수 추이. 1일 종가 3만9631.06.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1일 종가 3만9631.06.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에서 ‘엔저=주가 상승’이라는 오랜 공식이 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저에도 하반기 일본증시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연초부터 6월 21일까지 25주 가운데 엔화가 약세를 보였던 주는 총 18주였지만 이 중 8주는 일본증시 벤치마크인 닛케이225지수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주가 전체의 약 40%에 달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 통상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해에는 엔화 약세와 주가가 오른 주가 80% 겹치기도 했다. 과거 엔저 때와 비교하면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한 셈이다.

이러한 공식이 깨진 이유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엔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초저금리가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엔저로 일본 기업의 수익이 늘어나도 주가수익비율(PER)은 하락 압력을 받게 됐다. 실제로 3월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또 다른 일본증시 벤치마크인 토픽스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PER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약 15배서 14배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일본증시 상승세가 약해지면서 중국 등 다른 증시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말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가 현재보다 약 5%, 3% 각각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토픽스는 올해 상반기 19% 뛰면서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 캐피탈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일본 주식은 강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경제와 정책 동향을 살펴봤을 때 시장 상승 기대보다 하락 리스크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09:2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27,000
    • -4.53%
    • 이더리움
    • 4,397,000
    • -6.17%
    • 비트코인 캐시
    • 467,200
    • -11.77%
    • 리플
    • 617
    • -7.22%
    • 솔라나
    • 181,900
    • -9.77%
    • 에이다
    • 512
    • -12.18%
    • 이오스
    • 706
    • -11.42%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3
    • -3.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700
    • -14.26%
    • 체인링크
    • 17,780
    • -8.02%
    • 샌드박스
    • 396
    • -1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