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지난밤 뉴욕증시의 강세 마감에 따라 오전장에서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었으나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상승 폭 축소 여파로 낙폭을 줄이며 장중 상승 반전하며 수급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60원 내린 1288.20원을 기록, 팽팽한 수급 장세를 연출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3.60원 내린 1285.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뒤 뉴욕발 훈풍에 힘입은 국내증시 반등세 지속 효과로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3개월 연장 결정됐다는 소식과 경상수지 흑자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월말을 맞아 달러화 결제 수요가 활발히 유입됐고 국내증시가 이후 반락세를 연출하면서 환율은 빠르게 낙폭을 줄여 나갔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 플레이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역외 세력들도 전날에 이어 달러화 매수 기조를 지속하는 모습을 이어감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에 대한 '사자' 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오후로 접어들면서 장중 1290원선까지 재차 올라서는 등 저점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오름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서울 외환시장이 전날에 이어 수급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로 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장의 롱 마인드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1290원선을 상향 돌파하며 재차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1300원선에 대한 레벨 부담감도 만만치 않아 이 매물 구간에서 대기중인 달러화 공급 물량이 상당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