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변화하고 민심 따라야" 전당대회 통해 지지자 결집 호소

입력 2024-07-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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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프레임에는 "자해 정치"로 맞불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이고 지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한 지지자 결집을 호소했다. 당권 경쟁자들이 주장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는 "자해 정치"라며 일축했다.

1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를 통해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ㆍ나경원ㆍ윤상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공포 마케팅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그때는 일종의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고 지는 것"이라며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시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 마음을 잃는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은 (축구에서) 3 대 0으로 지고 있는데도 지금 같은 수비 대응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수비수를 늘리자는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심판 민심'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저는 그 변화를 가장 강하게 말하는 후보"라고 차별화에 나섰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공적 관계에 친소 관계가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민심이 싫어하는 일을 안 하고, 민심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그러기 위해 당정 관계를 합리적이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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