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프랑스 1차 총선 결과에 안도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입력 2024-07-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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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국민연합’ 득표율 여론조사에 못 미쳐
2차 결선에서 과반 의석 어려울 것으로 전망
장마감 후 예정 라가르드 ECB 총재 발언 주목

▲스톡스유럽600지수 1일(현지시간) 종가 513.04. 마켓워치
▲스톡스유럽600지수 1일(현지시간) 종가 513.04.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1차 총선 결과에 안도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포인트(0.32%) 오른 513.0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81.73포인트(1.09%) 상승한 7561.1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55.21포인트(0.30%) 오른 1만8290.6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64포인트(0.03%) 늘어난 8166.76에 종료했다.

전날 실시된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7일 실시되는 최종 2차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 결과 국민연합이 3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이 28%,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이 20%, 공화당이 6.7% 등 순이었다.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연합이 1차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뒤, 그 여세를 몰아 2차 결선에서도 전체 의석 577석 중 과반(289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결선 투표에서 RN이 1당을 차지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EU를 강력히 지지하는 마크롱 대통령과는 달리 RN은 EU와 유럽 통합에 회의적이며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이제 시장은 장 마감 후 나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2일 발표되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다음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까지 0.25%포인트(p) 추가 인하 가능성을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드비어스’의 모회사이자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은 주가가 호주 그로스베너 제철 탄광에서 지하 화재로 인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2.8% 내렸다.

독일 IT 서비스 사업자인 벡틀 주가는 BNP파리바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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