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빅5 건설사들이 총 3만1659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공급실적이 저조했던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올 하반기 분양계획을 새로 짜고 분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에 총 1만1703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507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상반기 총공급가구 수는 3923가구이며, 일반분양은 1711가구다.
하반기 일반분양가구 수가 상반기에 비해 2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올 하반기에는 총 14개 단지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8월 부평 산곡1구역 재개발 아파트 분양부터 시작되며 총 833가구가 공급되고 이 중 32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서울에서는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9월에 금호14구역 재개발 아파트 총 706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2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아현3구역 뉴타운에서 총 123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일반분양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1월에는 길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푸르지오 800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2월에는 흑석4구역 재개발 아파트(811가구), 까치산공원 주택 재건축 아파트(35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역시 작년 하반기보다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594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08년 하반기보다 2800여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8월에 구로 온수 재건축 아파트 170가구와 거제 수월 힐스테이트 7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9월에는 수원 이목동 힐스테이트 927가구, 방화동 김등마을 재건축 아파트 229가구, 인천 영종 힐스테이트 16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9월부터 11월사이 총 9922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동기대비 6200여가구가 증가한 물량이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 등 모두 재건축·재개발 물량으로 일반분양물량은 1457가구에 그친다.
9월에 원당2 재건축 아파트(1651가구), 가재울3 재개발 아파트(1652가구), 금호19 재개발 아파트(1057가구), 옥수12 재개발 아파트(1821가구), 본동5 재개발 아파트(523가구), 공덕5 재개발 아파트(794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공급물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대림산업은 5000여가구 증가한 67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명하안과 고양 원당1단지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가재울3구역과 신당7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9월에는 용인마북2차, 왕십리 1구역 10월에는 수원권선 재개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올 하반기에 총 6개 단지에서 23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7월 금호자이 1차 재개발(31가구), 10월 금호자이2차 재개발(320가구), 왕십리1구역 재개발(411가구), 12월 공덕자이 재개발(949가구), 포일자이 재건축(319가구) , 왕십리2구역 재개발(278가구)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계획된 물량도 많고 분양 실적도 지난해 보다 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건설사들의 사업이 새로운 분양 사업이 아닌 재건축·재개발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일부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만 분양이 활기를 보인거"이라며" 아직까지는 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