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올해 하반기 적어도 1600선을 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망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증시 조정 시기에 대한 예측에는 전문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를 이끌어갈 유망 업종으로는 IT와 자동차, 중국관련주 등 경기민감주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를 1600선으로 이끌어갈 동력이 하반기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인 만큼, 국내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업종인 IT와 자동차, 중국관련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김승익 교보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유망 업종은 어차피 국내 경기 회복의 가장 큰 열쇠는 IT가 쥐고 있는 만큼 IT와 자동차가 유망하고, 이 두 업종이 회복된다면 연관 업종인 금융주도 좋아지는 만큼 금융주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그 외에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열쇠를 중국이 쥐고 있는 만큼 중국관련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센터장도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관련주인 IT와 자동차를 비롯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주, 환율이 빠지면 항공주쪽도 괜찮고, 현재 은행주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어 은행주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IT와 자동차, 기계, 화학 외에 녹색성장 컨버전스형 산업 등도 포함되고, 중소형 테마 장세 흐름이 지속되는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 최선호주로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LG, 두산중공업, 키움증권, 엘앤에프, 소디프신소재, 현대제철, 오리온, 대한항공 등을 제시했다.
김성주 삼성증권 센터장의 경우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인프라 및 생산시설 구축이 원자재 소모적이고, 이에 따라 원자재의 희소가치가 점점 더 드러날 전망이고, 미국 부실로 인해 미국 국채가 매력을 되찾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하반기 증시 조정 시기 예측과 관련해서는 각 전문가별로 약간씩의 의견 차이를 보였다.
김승익 센터장은 "3~4월 단기급등 이후 유가인상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단기 급등과 맞물려 7~8월 여름에는 조정이 예상되고, 8월 중순 이후 모양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정을 받고 난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는데 경기부양책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 주가 상승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기훈 센터장은 "3분기까지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4분기 들어서면서 일시 조정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만큼의 강한 랠리가 하반기에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나, 본질적으로 유동성 장세의 속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풍부한 돈의 힘이 시장을 점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여 변동성 자체는 쉽게 줄어들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 코스피지수 밴드를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김성주 삼성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흐름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에 기업의 현금흐름 우려가 3분기에 비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주가 흐름도 더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