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예산 확보 및 역할 정리해야”…기재부 “수요 제출 시 협의할 것”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금센터는 런던사무소 개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금센터의 해외사무소는 2005년 11월에 개소한 뉴욕사무소뿐이다.
런던사무소 개소 검토는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으로 서울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외환시장을 매일 새벽 2시까지 모니터링하는 것은 부담되는 만큼 대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9월부터 런던사무소에서 서울외환시장 모니터링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직원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국금센터는 외환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신속 대처를 위해 1999년 4월에 설립됐다. 금융시장 24시간 밀착감시 및 심층분석, 조기경보시스템(EWS) 운용, 세계경제 및 컨트리리스크(국가별 위험도) 분석 및 전망, 공공 및 민간부문의 국제금융업무 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국금센터는 런던사무소를 개소할 경우 예산 확보와 역할 범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금센터 관계자는 “시장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런던에도 오피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예산 확보와 연구·조사기관으로서 런던사무소의 역할 범위를 어떻게 설정해야할 지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국금센터에서 런던사무소 마련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금센터에서 런던사무소 안을 가져오면 사무소 규모 및 역할에 대한 평가를 할텐데 아직 안 자체가 오지 않았다”며 “국금센터에서 수요를 제출하면 예산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