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토론 참패’ 대응은 속도전?…민주당, 후보 지명 앞당긴다

입력 2024-07-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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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전 공식 지명 검토
“이르면 21일 가능성”
후보 교체 요구에 정면돌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 동안 가족 휴가를 마치고 질 바이든 영부인과 함께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워싱턴 D.C. 포트 레즐리 J. 맥네어에 도착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 동안 가족 휴가를 마치고 질 바이든 영부인과 함께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워싱턴 D.C. 포트 레즐리 J. 맥네어에 도착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식 대통령 선거 후보자 공식 지명 시기를 이르면 21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름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대선 토론회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고령리스크에 기름을 붓는 모습을 보여주자 민주당 후보 교체론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바이든 캠프 측에서 이를 진화하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속도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식통은 민주당 전당대회 자격심사위원회가 열리는 21일에 바이든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정할 것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공화·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전당대회에서 확정하는 게 관례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내달 19~22일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당초부터 오하이오주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8월 7일임에 따라 평소보다 더 이른 시기에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DNC는 조기 지명 검토가 바이든 토론 참패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에 대해 “거짓”이라면서 “오하이오주 투표 마감일이 주요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든은 대선 토론회 후 주말 동안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취를 숙고한 후 ‘완주’로 결론을 내렸다. 실제 질 바이든 영부인은 캠프데이비드에 머문 와중인 패션전문지 보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90분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4년간 시간을 재단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NC는 플랫폼위원회는 16일에, 규칙위원회는 19일에, 자격심사위원회는 21일에 각각 회의를 개최한다. 이들 회의는 가상으로 진행되며, 당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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