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2024년 6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22억1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전월대비 59억9000만 달러↓), 5월(4억2800만 달러↓)에 이어 석 달째 줄었다. 2020년 6월(4107억5000만 달러)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분기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으나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 및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중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신규발행간의 시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7월중 신규발행액 납입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39억8000만 달러(88.3%) △예치금 244억3000만 달러(5.9%) △SDR 146억5000만 달러(3.6%)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3억6000만 달러(1.1%)로 구성됐다.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상위 순으로는 △1위 중국(3조2320억 달러) △2위 일본(1조2316억 달러) △3위 스위스(8881억 달러) △4위 인도(6515억 달러) △5위 러시아(5990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