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박자부지(博者不知)/펭귄 효과

입력 2024-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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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프란츠 카프카 명언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의 도끼가 되어야 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계 작가다. 인간 운명의 부조리, 인간 존재의 불안을 통찰한 그는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해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영감을 받고 하룻밤 만에 대표작 ‘변신’을 완성하기도 했다. 신경쇠약으로 발작까지 일으키던 그는 1924년 6월 3일 폐결핵으로 40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883~1924.

☆ 고사성어 / 박자부지(博者不知)

‘넓게 두루 안다는 자는 제대로 깊이 알지 못한다.’ ‘모든 일에 다 통한다’라고 하는 사람은 한 가지에도 정통하지 못했으므로 도리어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말이다. 출전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81장. “잘 아는 것이 두루 아는 것은 아니며, 두루 아는 것이 잘 아는 것은 아니다[知者不博 博者不知].”

☆ 시사상식 / 펭귄 효과(Penguin effect)

물건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가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자신도 이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구매하게 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가 제품에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사면 이에 동조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심리를 가리킨다. 펭귄의 습성에서 유래된 말. 펭귄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바다표범과 같은 천적들이 있어 잠시 주저한다. 그러다 한 마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른 펭귄들도 따라서 같이 들어간다. 한편 바다에 뛰어드는 첫째 펭귄을 가리켜 ‘퍼스트 펭귄’이라고 한다. 이는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 동기를 유발하는 선구자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퍼스트 펭귄은 ‘퍼스트 무버’와 같은 의미다.

☆ 고운 우리말 / 하제

내일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 유머 / 맹구의 무지

신체검사일이 다가오자 군대 가기 싫은 맹구는 결단을 내려 손가락을 하나 잘랐다. 주위에서는 하나 가지고는 어림없다고 해 검사 전날 한 개를 더 잘랐다.

드디어 신체검사 하는 날, 검사원이 “맹구, 군대 면제!”라고 했다.

뛸 듯이 기쁜 맹구에게 검사원이 이어 한 말.

“면제 사유, 평발!”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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