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강력범죄수사부(소창범 부장검사)는 약 68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과 프로그램 개발자 등 총 8명을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하위 조직원 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03/20240325142129_2003675_1199_798.jpg)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도금 607억 원대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에 더해 총책이 작년 8월 구속된 이후로도 11월까지 사이트의 도메인 주소만 변경한 뒤 공범들과 함께 도박사이트를 계속 운영하고 도금 약 73억 원을 추가 수금한 사실까지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경찰로부터 송치 받은 사건에 대해 계좌 추적 및 통화 내역 분석, 도박사이트 서버 압수수색, 관련자 조사 등 전면적인 보완 수사를 벌여 도박사이트 프로그램 개발자를 적발하고 별도 도박사이트 운영조직까지 추가로 규명해 개발자 등 3명을 직접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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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외 도피 중이던 도박사이트 관련 콜센터 운영자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해 곧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불법 도박사이트의 총책이 구속 상태에서도 조직원들을 관리하며 계속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사실도 밝혀내 공소장을 변경해 관련 범죄사실을 추가하고, 80억 원 상당의 조세포탈 혐의에 관해 국세청 고발을 의뢰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https://img.etoday.co.kr/pto_db/2023/01/20230106142212_1838623_1199_666.jpg)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도박사이트 총책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형사사건 브로커 총 4명을 적발해 변호사법 위반 및 제3자 뇌물취득 등으로 2명을 직접 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형사사건 브로커에게 수회에 걸쳐 신병 관련 수사정보를 누설하고 수사 편의 등을 제공한 뒤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팀장급 경찰관 1명과 도박사이트 총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미리 알려준 뒤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다른 경찰관 1명 등 모두 2명을 부정처사 후 수뢰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깨끗하고 엄정한 형사사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