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프랑스 총선ㆍ금리 경계감에 반락

입력 2024-07-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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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증시, 7일 2차 결선투표 앞두고 불안↑
유로존 6월 물가 발표 악재로 작용
허리케인에 베즐리 주가 5.2% 급락↓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일(현지시간) 종가 510.91. 출처 마켓워치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일(현지시간) 종가 510.91. 출처 마켓워치

유럽증시가 2일(현지시간) 프랑스 정국과 금리 전망에 대한 불안으로 반락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2.13포인트(0.42%) 내린 510.9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26.60포인트(0.69%) 하락한 1만8164.06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45.56포인트(0.56%) 떨어진 8121.2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22.84포인트(0.30%) 하락한 7538.2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는 7일 조기 총선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치른 총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3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이 28%,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앙상블)이 20%, 공화당이 7% 등 순이었다.

예상했던 것에 비해 국민연합의 득표율이 저조함에 따라 의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전일 유럽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이날 하루 만에 다시 아래로 방향을 튼 것이다.

또한 이날 극우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좌파와 중도 진영이 상당 부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피탈닷컴의 다니엘라 하손 수석 시장분석가는 “극우 연합이든 극좌 연합이든 이번 선거의 두 가지 모두 정치적 안정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2.5%(속보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보다 0.1%포인트 둔화했고 전문가들의 추정치에 부합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중장기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서서히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물가는 완화됐지만 서비스 물가 부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목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유로존 잭 앨런-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은 ECB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 위험이 목표한 것 이상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확신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모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기조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라가르드 총재가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으로 인하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6년 넘게 이어진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2022년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1년 11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남카리브해의 허리케인 베릴이 강력해지면서 보험업종이 1.6% 하락한 가운데 영국 재보험사인 베즐리 주가가 5.2% 급락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기 비만약 ‘위고비’의 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한 영향으로 1.1% 약세로 종료했다.

프랑스 식품 케이터링 업체 소덱소는 중국 경기침체로 3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자 주가가 4.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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