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해병대원 특검법 막으려고 김병주 발언 꼬투리 잡아"

입력 2024-07-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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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본회의를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든 꼴이다. 나라를 위해 쓰라고 국민이 빌려준 권한으로 국민과 맞서는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2일)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나온 후 여당 의원들은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회의는 중단됐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지난달 2일 공식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을 공식 용어로 사용했다.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동맹', '한일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우리가 동맹을 맺을 일 있나. 이참에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자는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논평을 수정하라고 했더니 수정은 안 하고 오히려 잘못을 지적한 김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하던데, 그럼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도 제명하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오늘 즉시 대국민 사과하고 천부당만부당한 논평을 바로 수정하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민심에 맞서는 건 수레바퀴에 맞서는 사마귀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처럼 민심을 거스르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목을 매다가는 정권 전체가 난파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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