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브라질 룰라 향해 “멍청한 공룡” 막말

입력 2024-07-03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볼리비아 쿠데타 자작극설 놓고 맞붙어
“부패 혐의로 투옥됐던 공산주의자” 비난
작년 아르헨 대선 간섭도 거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인터뷰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인터뷰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연합뉴스
평소 거친 입담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완전히 멍청한 공룡’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글은 얼마 전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쿠데타에 관한 것이었지만, 칼날은 사실상 룰라 대통령을 향하고 있었다. 밀레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쿠데타 자작극설을 놓고 한 차례 맞붙은 적 있기 때문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작극을, 룰라 대통령은 쿠데타를 내세우며 날을 세웠다.

밀레이 대통령은 “볼리비아에서 벌어진 사기가 알려지고 나서 이 완벽한 바보는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대신 나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부패 혐의로 투옥된 적 있는 공산주의자”라며 “내가 자신에게 진실하게 말하기 때문에 룰라는 불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7월 4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에르토이과수(아르헨티나/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7월 4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에르토이과수(아르헨티나/로이터연합뉴스

특히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경쟁 후보를 지원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그는 선거 운동에 강력하게 간섭했고 역사상 가장 더러운 캠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만약 우리가 이 멍청한 공룡이 말하는 것처럼 행동했다면 (대선에서) 졌을 것”이라며 “우린 그의 말을 듣지 않아 승리했고, 그는 자신의 실수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맹비난은 밀레이 대통령이 이번 주 브라질에서 열리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직후 공개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CPAC에서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아르헨 보수 정권을 이끄는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진보 정권의 룰라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있다. 동시에 동맹국 보수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2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CPAC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566,000
    • -0.44%
    • 이더리움
    • 4,804,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0.72%
    • 리플
    • 2,041
    • +6.08%
    • 솔라나
    • 334,800
    • -2.79%
    • 에이다
    • 1,390
    • +1.46%
    • 이오스
    • 1,131
    • +0.09%
    • 트론
    • 276
    • -3.16%
    • 스텔라루멘
    • 705
    • -5.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1.61%
    • 체인링크
    • 24,670
    • +4.31%
    • 샌드박스
    • 1,002
    • +27.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