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117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0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3.7% 성장했다.
지난 2006년(-1.1%)과 2007년(-2.3%)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팀 과장은 "북한 경제는 지난해 곡물, 전력, 석탄 등 기초 부문의 생산 증가와 제조업의 가동률 상승 등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 활동이 전년에 비해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그러나 "북한 경제의 플러스 성장은 단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곡물 생산량 증가와 6자회담 결과 이루어진 중유 및 원자재 지원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즉, 북한 내부의 성장 동력이 개선된 데 따른 플러스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남북한간 경제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명목 기준으로 27조3000억원을 기록, 남한의 약 2.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17만원으로 집계돼, 역시 남한의 5.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외무역 규모는 중국과의 교역 증가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38억2000만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남한과의 격차가 2007년 248배에서 2008년 224배로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은 양호한 기상조건 등에 힘입어 벼, 서류 등의 곡물 생산이 크게 늘어나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광업은 석탄, 철광석, 비금속광물 생산이 모두 늘어 같은 기간 2.3% 늘었다.
제조업은 음식료, 담배, 섬유의복 등의 경공업 생산이 증가로 전환되고 철강, 화학, 기계제품 등과 같은 중화학공업의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년대비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