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문화의 중심지 '고령'…신규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입력 2024-07-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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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ㆍ부여ㆍ공주ㆍ익산에 이어 다섯 번째 고도
신라와 차별화된 대가야만의 문화 가치 인정 받아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경 (국가유산청)

대가야 문화의 중심이 고령이 신규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고도란 문화의 중심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을 법적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곳을 말한다. 고령은 경주, 부여, 공주, 익산에 이은 다섯 번째 고도가 됐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3일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에서 고령을 신규 고도로 지정ㆍ의결했다.

대가야 문화의 중심지인 고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 왕궁의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교통유적, 토기가마 등의 문화유산이 있는 곳이다. 고분의 구조와 출토 유물(금동관, 토기 등) 등이 신라와 차별화된 특성이 확인된다. 이른바 '대가야식', '고령식'으로 불리는 유물들이 독창적인 가치를 지닌다.

도성의 골격체계도 잘 남아 있고, 역사문화환경 경관이 훼손 없이 보존ㆍ관리되고 있어 경관적 가치도 뛰어나다.

고도로 지정되면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 지원도 받는다.

2004년 3월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고도육성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유산청은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 등 4개 도시를 고도로 지정했다. 고도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다양한 주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련 정책을 펼쳐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기존 고도인 경주와 부여, 공주, 익산과 마찬가지로 고령군 일대의 유·무형유산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보존ㆍ관리 및 육성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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