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고공행진 속 '분상제 아파트' 7000가구 나온다

입력 2024-07-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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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아테라자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검단아테라자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도시·공공택지 아파트 7000가구가 공급된다.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라 분상제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7~8월 전국에 공급되는 신도시·공공택지 분양 물량은 6949가구다. 해당 기간 전국 분양 예정물량 4만8587가구의 14%가량이다.

신도시·공공택지 아파트는 분상제가 적용돼 가격 매력이 높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분양가 고공행진으로 선호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를 보면 5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당 557만 원으로 전년 동월 489만 원보다 12.21% 상승했다. 지난해는 5억4926만 원이면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보다 7643만 원 많은 6억2605만 원이 필요한 것이다.

분양가가 치솟다 보니 가격 매력이 높은 신도시·공공택지 단지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신도시·공공택지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86대 1로 그 외 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 4.86대 1을 세배 이상 웃돌았다.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23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다 보니 입주 후 가격이 오름세를 타는 경향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20년 10월 준공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헤리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분양가보다 1억9680만 원(60%) 상승한 5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e편한세상 운정 어반 프라임' 84㎡는 지난 5월 분양가보다 2억5600만 원(62%) 비싼 6억7000만 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2021년 7월 준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상제 단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도 살아나다 보니 가격 상승 폭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선보일 분상제 적용 단지로는 우선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아테라자이'가 꼽힌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아테라자이는 단지 맞은편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부지가 있고 약 9만3000㎡ 규모의 문화공원(예정)도 도보권이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지구 B-3 블록에 들어서는 '고양 장항 아테라'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760가구 규모다. 충남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 블록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6개 동, 14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교통망, 학군, 녹지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 달에는 경기도 의왕시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가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03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고 봉담과천로 월암IC,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부곡IC 등의 광역도로망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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