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으로 가는 '꿈의 길'…"드림패스는 맞춤 취업족보" [포스트대학] ⑤동국대 '드림패스'

입력 2024-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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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통합역량관리체계... 진로상담부터 취업까지
고등교육의 ‘나이스’ 버전…취업코너 가장 많이 찾아

▲드림패스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취업’ 관련 부분이다. 드림패스는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교과(전공)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 전반에 대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법학과 3학년 남계목(사진 왼쪽)씨와 중어중문학과 3학년 김도형 씨가 드림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동국대 제공)
▲드림패스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취업’ 관련 부분이다. 드림패스는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교과(전공)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 전반에 대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법학과 3학년 남계목(사진 왼쪽)씨와 중어중문학과 3학년 김도형 씨가 드림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동국대 제공)

동국대학교 학생역량통합관리시스템 ‘드림패스(Dream PATH)’를 자주 이용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취업률이 높게 집계된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동국대가 올해 자체 조사한 ‘2022년 드림패스 이용률과 취업률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마일리지 200점 이상의 ‘비교과 프로그램(드림패스)’ 점수가 높은 졸업자의 취업률은 82.24%로 나온 반면, 마일리지 200점 미만인 졸업자의 취업률은 67.71%로 집계됐다.

동국대 드림패스는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교과(전공)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 전반에 대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비교과 활동은 진로, 상담, 사회공헌, 취업, 창업 등이 해당된다. 주요 메뉴는 메인화면과 학생 진로 설정 및 목표 계획 공유, 핵심 역량 진단검사, 진로진담 검사, 상담, 취업 정보 등 6개로 크게 나눠져 있다.

장환영 동국대 학생처장은 “학생들은 드림패스를 통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일리지를 축적할 수 있으며 이를 교내 장학제도인 ‘동국인재육성장학‘ 선발에 활용하여 학생이 주도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드림패스를 통해 축적된 선배들의 다양한 데이터가 후배 재학생들에게 더 정확하고 맞춤형인 진로 상담과 취업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드림패스에서 쌓은 데이터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이력서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림패스 설계부터 개발까지 맡아온 학생역량개발팀 심태은 교수는 “동국대 드림패스는 고등교육의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 버전”이라며 “궁극적으로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성과와 역량을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제공)
▲드림패스 설계부터 개발까지 맡아온 학생역량개발팀 심태은 교수는 “동국대 드림패스는 고등교육의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 버전”이라며 “궁극적으로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성과와 역량을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제공)

2014년 드림패스 설계부터 개발까지 맡아온 동국대 학생역량개발팀 심태은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담임선생님들이 성적부터 생활기록 등 하나부터 열까지 관리해주는데, 대학에부터는 그런 부분들을 학생 스스로 해야 한다”며 “진로와 취업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동국대 드림패스는 고등교육의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NEIS)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패스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너는 ‘취업’ 관련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드림패스 ‘비교과 프로그램 수요조사’ 결과 ‘인턴십 등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가 4.12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 특강 및 멘토링 프로그램(4.06점)’과 ‘기업연계 및 산학협력 관련 프로그램(3.97점)’이 뒤를 이었다.

심 교수는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제일 높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취업 성공 후기집, 동국대 취업족보로 통해”

드림패스 취업 성공 후기집은 소위 ‘동국대 취업 족보’로 통한다.

지난해 2월 졸업해 LG에너지솔루션에 근무하고 있는 양형준 씨는 드림패스에서 ‘취업 성공 후기집’이 현재 회사에 들어갈 때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양씨는 “후기집을 살펴보면 단과대별로 나눠져 있는데, 사실상 동국대 맞춤 취업족보”라면서 “후기만 있는 게 아니라 회사별 면접 기출 질문들이 공유돼 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학점, 전공계열, 외부활동 등 다양한 합격 스펙 등을 참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졸업한 문동재 씨도 양 씨와 같은 회사에 합격했는데 취업 관련 드림패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문 씨는 ‘동문 선배 멘토링’을 통해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등 실질적 취업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동문 선배들에게 직접적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씨는 “학교 졸업 동문 선배라 커리큘럼도 잘 알고 있고 이미 경험을 한 선배기 때문에 ‘해당 (취업 관련) 프로젝트 등에서 이런 식으로 이렇게 썼다’ 등을 직접적으로 얘기해주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했다.

▲드림패스의 ‘나의 목표 및 계획’ 화면. 학생들이 본인 목표 및 계획을 설정해서 다른 학우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동국대 제공)
▲드림패스의 ‘나의 목표 및 계획’ 화면. 학생들이 본인 목표 및 계획을 설정해서 다른 학우들과도 공유할 수 있다. (동국대 제공)

“사설기관보다 드림패스 활용 잘하면 가치 배로 돼”

그러다 보니 양 씨와 문 씨 둘 다 실질적 취업에는 드림패스의 취업시스템이 사설기관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사설기관에서는 ‘취업 성공 후기집’ 처럼 동국대 맞춤 취업족보가 나올 수가 없다”면서 “드림패스는 동국대 학생들이 아는 만큼 활용하면 가치가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어중문학과 3학년 김도형 씨는 드림패스 취업정보관을 잘 활용하는 케이스다.

특히 김 씨는 ‘추천 채용’ 코너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 코너는 기업이 학교에 필요한 인재를 요청, 드림패스 추천 채용 공고를 게시하고 학생이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김씨는 “동국대 취업팀이 교내에서 직접 선발해 말 그대로 ‘동국대 추천 채용’”이라며 “사설 취업사이트와는 또 다른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패스는 비교과 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전공 관리도 지원 해준다. 법학과 3학년 남계목 씨는 시험 답안지를 쓸 때 서론과 본론, 결론 등을 나눠 쓰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남 씨가 드림패스 상담 코너에서 ‘글쓰기 상담’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찾고 있는 이유다.

남 씨는 “예컨대, 시험 답안지를 쓸 때 서론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드림패스 글쓰기 선생님께서 본론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첨삭해주는 등 문맥을 나누는 데 도움을 줬는데 성적이 괜찮게 나왔다”면서 “아무래도 문과 쪽이다 보니 에세이 등을 쓰는 데 있어서도 전문용어 같은 부족한 부분을 글쓰기 선생님이 잘 짚어줬다”고 했다.

내년 무전공 모집에 진로 진단 프로그램 지원 확대

동국대는 드림패스 진로진단 상담 관련 코너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내년부터 열린전공학부를 신설하고, 전체 모집인원의 15.7%를 무전공 입학생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심 교수는 “드림패스의 진로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업흥미검사, 다중지능검사, 성격진로검사를 시행해 본인의 흥미와 진로를 탐색해보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전공과 진로를 설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디그리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디지털 뱃지 부여 기능과 뱃지를 관리할 수 있는 지갑을 탑재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외부 기관에서 인증하는 오픈뱃지 서비스와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성과와 역량을 관리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패스를 로그인하게 되면 볼 수 있는 메인화면. (동국대 제공)
▲드림패스를 로그인하게 되면 볼 수 있는 메인화면. (동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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